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 일명 ‘미드’의 새로운 시즌 제작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다운로드가 아닌 직접 동영상을 보여주는 방식)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20대 젊은 층 사이에서 옛날 드라마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폭스는 ‘X파일’과 ‘프리즌 브레이크’, ‘24시’ 등의 새로운 시즌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폭스TV의 다나 월든 공동 회장은 제작자 크리스 카터와 ‘X파일’의 부활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드라마에 출연했던 데이비드 듀코브니와 질리언 앤더슨이 그대로 출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는 1993∼2002년까지 불가사의한 사건을 추적해가는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의 이야기로 지난 2002년 시즌 9를 끝으로 종영했다.
폭스TV는 이와 함께 억울한 누명을 쓴 형을 구하기 위한 동생의 구출과정을 그린 ‘프리즌 브레이크’와 테러리스트와 맞서는 정보요원의 활약을 다룬 ‘24시’의 새로운 시즌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TV가 과거 인기 드라마의 새 시즌 제작을 추진하는 것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활성화에 따른 것이라고 LAT는 전했다. 월든 회장은 “프리즌 브레이크의 부활 논의는 넷플릭스에서 폭발적 반응을 보이면서 시작됐다”면서 “특히 과거 드라마가 방영했을 때 이를 보지 못한 20대 젊은 층들이 많이 시청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드라마들의 향수를 갖고 있는 중장년 층에게도 드라마의 새로운 시즌이 반가울 것”이라며 “새롭게 등장한 방송 플랫폼이 이를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