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캐스터, 안정환, 서형욱 해설위원이 뭉쳤다.
국민 캐스터 김성주와 ‘어록 제조기’ 공격수 출신의 안정환 위원, 감각적인 전문 해설위원 서형욱 위원이 17일 MBC를 통해 생중계되는 2015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대한민국 대 호주의 경기를 통해 입담을 펼친다.
지난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MBC 중계진은 호주 브리즈번 썬콥 스타디움에 도착한 뒤, 경기장과 선수 동정을 살핀 뒤, 중계 채비를 마쳤다.
김성주 캐스터는 “호주에 계속 비가 내리다가 어제부터 해가 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오늘 최고기온 36도다”며 기상 상태를 전한 뒤 “현지 와서 확인해보니 알려졌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선수들이 부상과 감기몸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고 중계 경험으로 봤을 때 내일 우리 선수 중에 승부를 결정지을 스타 한 명이 탄생할 것 같다”며 대표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최근 교통사고를 당한 안정환 해설위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타박상이 점점 심해져 진통제로 견뎌야 하는 상황임에도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기내에서도 목 보호대와 복대 착용을 하며 사고 후유증을 견뎌야 했다.
안정환은 “나쁜 MBC”라고 농담으로 운을 뗀 뒤, “어느 대회든 어려움이 늘 찾아오고 감독은 어려울 때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전술에 변화를 줄지 선수기용을 바꿀지 슈틸리케 감독의 위기관리능력을 검증받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조 1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형욱 위원은 “호주전은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할 수 있다. 두 팀 모두 8강 확정이지만, 조1위 자리를 두고 벌이는 자존심 싸움이 치열할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서형욱 위원은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호주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 0순위다. 또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이번 대회에선 2경기 8골의 놀라운 득점력도 인상적이다. 한국은 무실점이지만 아직 포백이 불안한 것이 사실이고 2경기 2득점 빈공에 그친 공격력 또한 해결과제다. 호주의 느린 수비를 상대로 발 빠른 선수들의 컨디션이 살아난다면 재미나는 승부도 기대된다. EPL을 휘젓는 두 주장(스완지의 기성용과 팰리스의 예디낙)의 정면충돌, 손흥민의 소속팀 동료인 크루즈와의 맞대결도 경기 관전포인트가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