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올해 싱가포르에 세 번째 해외사무소를 열고, 외국인 펀드 매니저를 채용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투자에 나섰다.
15일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뉴욕과 런던에 이어 싱가포르에 세 번째 국민연금 투자본부를 설립한다. 싱가포르 사무소는 아시아 지역으로는 처음이다.
또 1988년 연금 설치 이후 처음으로 올해 1분기 중 선발 예정인 운용 전문인력 65명 가운데 4명을 외국인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외국인 펀드매니저는 국민연금 뉴욕과 런던사무소에 2명씩 배치돼 글로벌 투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기존 사무소에서는 정보수집 등의 기본적인 자료조사 업무만 해왔지만, 앞으로는 전문인력을 고용해 부동산이나 펀드 등 대체투자 중심으로 특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해외투자 비중을 지난해 20%에서 2019년 25%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민연금기금은 2001년 전체 기금의 0.1%인 1000억원으로 해외투자를 시작, 투자규모를 계속 늘려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90조5000억원(20.4%)을 해외시장에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