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의 휴대폰 회사인 블랙베리를 인수한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15일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특허권 확보 차원에서 최대 75억달러(8조1112억원)를 들여 블랙베리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삼성전자가 1차로 주당 13.35∼15.49달러를 제안했으며, 이를 전체 인수금액으로 환산하면 60억∼75억 달러에 달한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양사 경영진이 지난주 만나 인수 계약 건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블랙베리는 인수 관련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삼성전자 역시 블랙베리 인수 추진에 대한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로이터 통신의 보도 이후 내놨다.
삼성전자 내부 분위기는 블랙베리 인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쪽에 맞춰져 있지만, 이를 전면 배제하면 향후 상황이 달라질 경우 운신의 폭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삼성전자의 블랙베리 인수 추진 외신 보도는 지난 2012년 초에 나온 바 있다. 당시에도 삼성전자는 “인수할 계획이 없다.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