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업무보고] 역삼에 '스타트업 밸리' 구축… 고성장 中企 1500개 육성도

입력 2015-01-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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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창업자 5000명 양성 계획… '제1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5개년 계획' 수립도

▲2015년도 중기청 업무보고 내용.(자료=중소기업청)

구로ㆍ판교밸리에 이어 투자, 네트워킹이 활성화된 '스타트업 밸리(Start-up Velley)'가 오는 2017년까지 서울 역삼동 인근에 구축된다. 또 맞춤형 기술창업 플랫폼을 확충해 기술창업자 5000명을 양성하고, '한국형 히든챔피언' 활성화를 위해 2017년까지 1500개 이상의 고성장 중소기업을 발굴ㆍ육성키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15일 미래창조과학부, 산업부 등 4개 부처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Ⅱ' 업무보고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업무보고는 △선순환 벤처ㆍ창업 생태계 정착 △견고한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창조경제의 서민경제 확산 등 크게 3가지 방향으로 구성됐다.

◇창업ㆍ벤처 집중 지원… 스타트업 밸리 구축도= 우선 기술창업을 확산시키기 위해 창업자 특성을 고려한 창업선도대학, 창업사관학교 등과 같은 '맞춤형 기술창업 플랫폼'을 확충키로 했다. 창업선도대학은 올해 28개로 늘리고, 벤처기업 연계 '창업인턴제'도 50억원의 예산을 들여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이를 통해 기술창업자 5000명을 양성시킨다는 목표다.

또한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오는 6월엔 서울 역삼동 인근에 기술창업과 벤처투자가 결합된 '하이테크 창업 캠퍼스(가칭)'가 신규 설치된다. 약 1만㎡의 대규모 창업보육 공간에 창업팀과 엔젤투자사들이 공동 입주해 창업자와 투자자간 화학적 결합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일종의 스타트업 밸리다. 오는 2017년까지 160개팀이 입주하고, 3년간 최대 10억원을 지원한다.

창업 3~4년차에 자금조달 등 어려움을 겪는 데쓰 밸리(Death Valley) 극복을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창업기업 연구개발(R&D)투자를 지난해 1400억원에서 올해 1600억원으로 확대하고, 디자인ㆍ해외현지화 R&Dㆍ양산자금을 일괄 지원하는 1100억원 규모의 '창업도약 패키지 프로그램'도 신설키로 했다. 올해 벤처펀드도 전년 대비 10% 증가한 2조원 규모로 조성할 방침이다.

단계별 정책목적펀드도 확충한다. 마이크로 벤처캐피탈(VC)제도를 신규 도입하고, 미국ㆍ중국ㆍ싱가폴 등 외국 투자자금을 유치한 '외국자본 공동 투자펀드'도 올해 6000억원으로 확대 조성한다. 또 2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요즈마 펀드'와 5000억원 규모의 '중국진출 펀드'도 조성키로 했다.

◇튼튼한 성장사다리 구축… 중견기업 성장 5개년 계획 수립=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을 위해선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보를 위해 '창조제품 통합 유통플랫폼', '공영 TV홈쇼핑' 등을 설립해 지원한다. 인력확보 지원을 위해선 핵심인력 성과보상기금(내일채움공제) 가입을 올해 1만명으로 확대하고, 고졸 취업자에 대한 '근속장려금 제도'도 신설할 방침이다.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을 위한 중소ㆍ중견기업 지원도 본격화된다. 고용창출 역량이 뛰어난 '고성장 중소기업(3년 평균 고용ㆍ매출증가율 20% 이상)' 육성을 위해 오는 2017년까지 약 1조2000억원의 정책자금을 투입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이를 통해 현재 500개사에 불과한 고성장 중소기업을 2017년까지 1500개 이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중견기업 특별법'이 제정된 만큼 다음달까지 '제1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중견기업 관련 법령 정비와 규제 등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 같은 계획을 통해 중기청은 벤처ㆍ창업 분야에서 오는 2017년까지 창업 5년차 생존율을 40%까지 높이고, 창업환경 순위도 글로벌 10위 안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성장사다리 구축 측면에서도 중소ㆍ중견기업 수출비중을 2017년까지 37%까지 끌어올리고, 중견기업도 3500개 수준으로 육성시켜 취약했던 한국경제의 허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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