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로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최신호가 불티나게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오전 파리 몽파르나스 기차역 내 한 신문판매소의 점원 사이드 바카르는 “오전 6시에 배달된 샤를로 에브도 150부는 단 10분 만에 매진됐고 아직도 찾는 사람이 있어 한 400명이 잡지를 사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른 아침에 잡지를 사고자 사람들이 줄을 선 적은 처음이라며 내일 오전 다시 주간지를 받아 판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몽파르나스역 주변 서점에는 ‘샤를리 에브도 매진’이라는 문구가 내걸려졌다.
테러로 편집장 등 직원을 잃은 샤를리 에브도의 ‘생존자 특별호’가 나온 이날 파리 시내 서점과 가판대는 주간지를 사려는 시민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또 프랑스 전역에서 대규모 매진사태가 벌어지며 앞서 계획한 발행 부수 300만 부에서 200만 부를 더 찍어 500만 부를 발행한다고 주간지 측은 밝혔다. 테러 사건 이전의 발행 부수는 6만 부였다.
한편 시중 품귀현상으로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서 정가 3유로인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를 최고 1만5000유로(약 2000만원)에 팔겠다고 한 시민이 나타나기도 했다. 수천 유로에 잡지를 팔겠다는 시민도 다수였다.
13일 배포된 샤를리 에브도의 최신호에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만평과 테러범들을 조롱하는 만평 등이 실렸다. 또 표지에는 무함마드가 눈물을 흘리며 ‘내가 샤를리다(JE SUIS CHARLIE)’라고 적힌 종이를 든 모습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