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대두로 만든 두부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제외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부 제조 중소기업들과 관련 대기업들은 최근 간담회를 갖고 두부를 적합업종으로 재지정하는 내용의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단, 국산 대두로 만든 두부만을 제외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2011년 적합업종 지정 이후 두부시장에서 철수한 대기업들이 향후 재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이번 합의는 최근 3년간 식품 대기업들이 판두부 시장에서 철수하자, 국산 대두 구매량이 급감해 국내 농가에 영향을 준 것이 컸다. 국산 대두 구매량이 줄면서 전체적인 콩 가격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농가, 두부 제조 중소기업, 대기업 등 모두가 어려움에 빠지는 상황을 연출해서다.
하지만 이번 국산 대두 두부의 적합업종 제외를 통해 대기업들이 관련 시장 확대에 나서게 되면 국내 농가들의 어려움을 다소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두부 제조 중소기업들은 국산 대두가 아닌 수입 콩을 원료로 해 두부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동반성장위원회는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다음달께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