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존슨과 페드로 마르티네스, 존 스몰츠와 크레이그 비지오가 2015년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MLB 사무국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에서 4명이 올해 명예의 전당 입회자로 선출됐다고 7일(한국시간) 발표했다.
한꺼번에 4명의 입회자가 탄생하기는 조 디마지오, 개비 하트넷, 테드 라이언스, 데이지 밴스가 뽑힌 1955년 이후 60년 만이다. 입회 후보자 중 BBWAA 소속 기자 투표에서 75% 이상 득표한 사람만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통산 5회 사이영상을 수상한 존슨은 전체 549표 중 534표를 휩쓸어 97.3%라는 올해 최고 득표율로 영광을 안았다. 역대 8번째 높은 득표율. 현역시절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무기로 통산 303승, 4875 탈삼진을 기록했다.
세 차례 사이영상을 받은 마르티네스는 91.1%의 득표율로 무난히 명예의 전당 티켓을 수중에 넣었다. 통산 219승, 탈삼진 3천154개를 올렸고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5번 차지했다. 그의 통산 평균자책점은 2.93이다.
스몰츠는 82.9%의 득표율로 커트라인을 여유 있게 넘었다. 선발로 주로 뛴 그는 마무리도 소질을 뽐내 통산 213승, 154세이브를 기록했다. 200승과 150세이브를 동시에 넘긴 선수는 스몰츠뿐이다.
지난해 2표가 부족해 고개를 떨군 비지오는 올해 82.7%의 득표율로 헌액됐다. 20년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안타 3060개를 때려냈고 7차례 올스타에 뽑혔다. 포수, 외야수, 2루수 등을 본 만능 수비수다.
입회자로 선출된 4인은 7월 26일 뉴욕 주 쿠퍼스타운에 있는 명예의 전당 앞에서 입회 연설을 한다.
한편, 공격형 포수의 대명사 마이크 피아자(69.9%)에 그쳐 내년을 기약했다. 약물 파문을 일으켰던 로저 클레멘스(37.5%)와 배리 본즈(36.8%)는 세 번째 도전에서도 선택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