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5일 구제역 발생지인 경북 의성과 안동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 장관은 의성군청에서 구제역 발생 상황과 대책을 보고받고 “구제역 발생으로 국민의 걱정이 크지만 2010년과 비교할 때 발생 규모나 비율은 작은 편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구제역의 발생 원인은 충북 진천, 경북 영천 등 최초 발생지 중심의 수평전파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차량 전파 등으로 인한 바이러스 차단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농가와 축협, 지역 공수의, 지자체, 가축위생사업소가 연계한 지역단위 향토 방역시스템을 구축해 체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어 4년 전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의 진원지이면서 지난 4일 구제역이 재발한 안동을 방문해 “안동은 몇 해 전 구제역이 크게 일어났던 곳이어서 이곳만은 피했으면 했는데…”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경북지역 구제역 발생 경로와 관련, “지난해 12월 충북지역에서 (구제역에 감염된 돼지가) 경북 영천지역 도축장으로 출하되는 과정에 바이러스가 오염된 데 이어 안동과 의성지역으로도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