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이 조직 내 ‘재도약성장처’를 신설하고, 올해 재기 중소기업인 지원사업 강화에 나선다. 그동안 전담조직이 없어 재기 지원사업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이번 부서 신설을 통해 관련 사업을 체계화하겠다는 목표다.
5일 중소기업청과 중진공 등에 따르면 중진공은 올해 1월1일 부로 재도약성장처를 신설하는 등의 소폭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재도약성장처는 기존 무역조정사업전환지원센터에 재기 지원사업 업무가 추가되면서 만들어진 부서로, 재도약성장팀과 무역조정팀 등 2개팀으로 구성됐다. 재기 지원사업을 전담하는 재도약성장팀엔 현재 5명의 인력이 배치됐다.
중진공 재도약성장처는 중기청이 올해부터 조성하는 재기 지원 정책자금인 '재도약자금'을 전담 운용하게 된다. 1990억원대로 구성된 재도약자금은 구조개선전용자금(300억원), 사업전환자금(990억원), 재창업자금(700억원)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기존에 산재돼 있던 관련 재기 지원사업들을 통합 조정한 것이 골자다.
중진공이 조직 내 재기 지원사업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한 것은 관련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동안 재창업자금은 중진공 기업금융처에서 일반 창업자금과 함께 운용돼왔던 만큼, 효율적인 측면에서 비교적 떨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 재기 중소기업인은 "그동안 중진공에서 규모와 비중이 큰 일반 창업자금이 주가 되고, 재창업자금이 부가 되다보니 아무래도 재기 중소기업들 입장에선 지원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졌던 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재도약성장처 신설을 통해 올해 중진공의 재기 지원사업도 이전보다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진공 관계자는 "그동안 금액이 적어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던 부분이 있던 재창업자금 운용은 물론, 전체 재기 지원사업 자체를 이번 부서 신설로 강화하고 체계화시킬 계획"이라며 "기존 위기 중소기업 컨설팅 등의 무역조정 업무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