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에볼라 파견된 한국 의료진 1명, 감염 우려 독일로 호송

입력 2015-01-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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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외상 및 감염증상은 없어…이달 20일까지 감염 여부 관찰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우리측 긴급구호대 대원(의료진) 1명이 환자 채혈을 과정에서 주삿바늘이 손에 닿아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생겨 독일로 후송됐다.

이 의료진은 신체 손상이 없고 감염 증상도 보이지 않았으나 정부는에볼라 바이러스 3주간의 잠복 기간동안 감염 여부를 관찰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및 외교부, 국방부는 2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시에라리온 에볼라 대응을 위해 파견된 긴급구호대 1진(총 10명) 중 1명이 환자를 치료하던 중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해당 대원을 독일로 후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해당 대원은 지난해 12월 30일 오전(한국시간) 우리 긴급구호대 근무지인 프리타운 인근의 가더리치 에볼라 치료소(ETC)에서 에볼라 환자의 혈액을 채혈하는 도중 환자가 움직여 왼쪽 두 번째 손가락 부위의 장갑이 찢겨 이 부위가 주삿바늘에 닿았다.

이 대원이 채혈을 시도했던 환자는 이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브리핑에서 "현지 의료진이 해당 부위에 압력을 가했는데 (바늘에 긁혀 상처가 났을 경우처럼) 핏방울이 올라오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원은 이후 의료 활동은 하지 않고 별도 숙소에서 대기하고 있으며 구토와 발열 등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증상도 전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원은 3일 오전(한국시간) 한미가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미국의 에어 앰뷸런스인 '피닉스 에어'로 독일로 후송될 예정이다.

독일로 후송되는 이 대원은 베를린의 병원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간(통상 21일)이 끝나는 이달 20일 정도까지 격리돼 보호 관찰을 받게 된다.

지난해 12월27일부터 현지에서 본격적인 의료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는 나머지 긴급구호대 1진은 오는 24일 정도까지 예정대로 현지에서 계속 치료활동을 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긴급구호대 2진과 3진을 예정대로 일정에 맞춰 파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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