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스포츠계를 빛낼 기록이 기다리고 있다. 프로야구 삼성은 통합 5연패에 도전한다. 성공한다면 1980년대 해태를 넘어 자타공인 최강왕조로 등극한다. 권혁(32), 배영수(34) 등을 다른 팀에 내주며 마운드가 약해졌지만 특유의 시스템 야구는 여전히 건재하다. 지난 시즌 50홈런 고지를 넘어선 넥센의 박병호(29)는 2003년 삼성 이승엽이 세운 아시아 홈런기록(56개)에 도전한다. 올해 10구단 체제가 되면서 경기일수도 늘어 신기록 달성에 유리한 조건이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SK 박정권(34), 두산 김현수(27)는 몸값 100억원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역대 FA 최고 몸값(총액 86억원)을 기록했던 최정보다도 대어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로축구 전남 김병지(45)는 최고령 선수 기록을 이어간다. 지난해 11월 25일 K리그클래식 상주전에 출전해 K리그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44세 7개월 14일)을 경신한 이후 새 역사를 써 나가고 있다. 전북 현대 이동국(36)은 골을 넣을 때마다 K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현재 167골)을 갈아치우는 기록의 사나이다. 레버쿠젠 손흥민(23)은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본선 해트트릭에 도전한다. 지난해 11월 5일(한국시간) 제니트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확인했고, 기존 왼쪽 측면 위주의 득점루트가 다양해지면서 득점력도 덩달아 상승했다.
프로농구 서울 SK의 주희정(38)은 역대 첫 정규리그 통산 1000경기 출장을 위해 뛰고 있다. 일단 올해 목표는 950경기. 지난 연말 사상 최초로 900경기 고지에 오른 주희정은 앞으로 꾸준히 출전한다고 가정했을 때 2016-2017 시즌 정도에 대기록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여자프로골프(LPGA) 박인비(27)는 커리어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3개 대회 연속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시즌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겨냥한다. 김효주(20)는 자신이 세운 상금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총 12억898만원의 상금을 쓸어담으며 상금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