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담뱃값 인상 대열에 합류하지 않은 던힐과 메비우스의 가격 인상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행법상 담배 제조업자나 수입 판매업자가 담뱃값을 인상하기 위해서는 판매개시 6일 전까지 정부에 가격을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던힐을 판매하는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BAT코리아)와 메비우스(구 마일드세븐)을 판매하는 재팬토바코 인터내셔널 코리아(JTI코리아)는 지난 24일까지 인상된 담배 가격을 신고하지 못했다. 본사와 가격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이 때문에 새해부터 대부분의 담뱃값이 인상됐지만 던힐과 메비우스의 가격은 변동이 없다. BAT코리아와 JTI코리아가 기획재정부에 변경된 담배 가격을 신고한다고 밝힌 날짜는 29일이므로 던힐과 메비우스의 가격 인상은 1월5일 이후에나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KT&G는 1일을 기해 에쎄 클래식·에쎄 수·더원 블루·레종 블루 등 기존 2500원의 담배 가격을 4500원으로 2000원 인상했다. 당초 인상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됐던 디스·라일락·한라산 등 적자 제품도 서민층을 배려해 2000원만 올리기로 결정했다. 다만 라이선스와 가격결정권을 가진 임페리얼에서 값을 정한 다비도프 클래식과 블루는 기존 2500원에서 2200원이 올라 4700원에 판매된다.
국내 시장점유율 2위인 필립모리스 역시 말보로와 팔리아멘트 등 주력 제품의 가격을 2000원 인상해 4700원에 판매한다. 초슬림 제품인 오아시스 역시 인상 폭이 2000원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