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에서 발생한 해킹 사건이 소니 픽처스에서 근무했던 전직 직원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현지시간) 데일리비스트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사이버보안업체 노스코퍼레이션은 전날 미 연방수사국(FBI)에 해킹이 소니픽처스에 불만을 품고 퇴사한 정보기술(IT) 담당 직원 등 6명의 소행일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조사 결과를 전달했다.
노스코퍼레이션 관계자들은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본사에서 FBI 요원들과 만나 소니 해킹 사건이 부분적으로 내부자 소행이며, 이 사건과 북한이 연루됐음을 의미하는 내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FBI는 지난 19일 “북한 정부가 이번 해킹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내용의 수사결과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노스코퍼레이션의 커트 스탬버거 수석부회장은 지난 24일 CBS뉴스에 출연해 소니 해킹 사건이 내부자 소행으로 추정되며, 특히 ‘레나(Lena)’라는 이름의 전직 소니 영화사 IT담당 직원이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각에서 북한이 전문 해커들을 고용해 소니 해킹 사건을 벌였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낸데 대해 “우리가 가진 자료에서는 그런 결론을 낼 수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