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파업에 광주공장 찾았지만… 노사 온도차만 확인

입력 2014-12-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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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30일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을 찾았다. 노조를 직접 만나 노사간 해결책을 찾기 위한 행보로 비쳐졌으나 해결의 실마리는 쉽게 찾지 못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을 방문해 노동조합 대표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박 회장은 이날 워크아웃 기간 노동조합과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이번 단체교섭이 워크아웃 졸업과 함께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동조합의 협력을 당부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노사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이나 해법 제시가 전혀 없었다며 성토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5년간 고생하며 참고 기다려온 조합원들에게 기본급 지급 기준만이라도 환원해 줘야 한다. 입사 8년차까지 최저임금 수준”이라고 말했으나, 박 회장은 이에 대해 '워크아웃 과정에서 모두가 고생했다. 내 책임이 크다'고만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 대표의 “회사가 제시한 새로운 임금테이블은 임금을 억제하기 위한 꼼수”라는 말에 박 회장은 “나는 협상하려고 내려온 것은 아니다. 협상은 사장이 해야 한다. 잘 얘기해서 노사가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5월 단체교섭을 시작해 7개월간 30여차례의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지난 23일 격려금 200%와 100만원 지급, 임금체계 개선과 반납분을 포함한 15% 임금인상, 상여금 200% 환원,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 시행 등을 제안했다.

반면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임금체계 개편안이 임금 인상을 억제하기 위한 꼼수이며 워크아웃 기간에 임금이 줄거나 동결된 만큼 그에 맞는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단체교섭 결렬로 지난 24, 25일 각각 부분파업 2시간, 29일과 이날에는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회사 측은 이번 부분파업으로 인한 매출 손실액을 4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출처=금호타이어 노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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