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 종료 하루만인 24일 파업에 돌입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타이어 생산 차질에 따른 시장 신뢰 실추로 워크아웃을 갓 졸업한 회사의 경쟁력 하락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전날 임단협 집중교섭에 나섰지만 임금인상 부분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가 협상 결렬을 선언, 이날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광주·곡성·평택공장에서 2시간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이로인해 하루 타이어 생산량 7만5천개의 10% 정도가 생산차질을 빚었다.
노조는 오는 29일에도 4시간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5월 단체교섭을 시작해 7개월간 30여차례의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격려금 200%와 100만원 지급, 임금체계 개선과 반납분을 포함한 15% 임금인상, 상여금 200% 환원,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 시행 등을 제안했다.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종료 하루만에 파업 돌입…기업 경쟁력 하락 우려
노조의 쟁의행위에 대해 사측은 이날 광주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창규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노조집행부의 무책임한 파업은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실추해 회사에 뼈아픈 상처를 남기고 5년간의 기업구조조정 노력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며 "워크아웃 졸업의 성과와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에 들어가 그동안 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을 거쳐 전날 채권단에 의해 워크아웃 종료가 선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