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이천시의 돼지 농장을 정밀조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30일 밝혔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는 이날 오전 이 같은 내용을 도에 통보했다. 수도권 구제역 발병은 4년 만이다.
지난 2010년 12월∼2011년 1월까지 경북 안동발 구제역이 경기지역으로 확산한 뒤 그동안 구제역은 없었다.
해당 농장은 지난 29일 오후 3시께 돼지 20마리에서 수포, 출혈 등 증세가 나타나 구제역이 의심된다고 해당 자치단체에 신고했다. 이 농장은 돼지 500여마리를 키우고 있다.
방역당국은 의심 신고 당일 밤 구제역 증상을 보인 돼지 20마리와 같은 돈사에 있던 12마리 등 총 32마리를 안락사시킨 뒤 땅에 묻었다.
추가 살처분 여부는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대신 이번 구제역 발생 농가로부터 반경 3㎞ 안에 있는 소와 돼지 등 우제류 가축 농가 66곳 2만1천마리의 이동이 3주간 제한된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발생 농가 주변 10곳에 이동 제한 초소를 설치하고 소독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