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이메일 서비스인 지메일(Gmail) 서비스가 중국에서 차단됐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는 올해 중반 이후부터 중국 당국의 인터넷 검열이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
지메일은 27일부터 중국에서 차단돼 29일까지 접속이 안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구글은 성명을 내고 지메일 서비스가 중국에서 갑자기 트래픽이 붕괴돼 나흘째 이용 불가능하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이어 “우리는 기술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구글이 중국에서 서비스가 차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중국 톈안문사태 25주년을 앞두고 구글 사이트와 주요 서비스 접근이 차단됐다. 이메일 서비스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중국 내에서 활발히 이용됐다고 FT는 전했다. 구글 자료에 따르면 지메일은 중국의 검열에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왔다.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은 지메일 서비스 차단을 확인해 주는 대신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영업하는 해외 투자자들을 환영한다고”고 말했다.
구글은 2010년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피해 서버를 홍콩으로 옮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