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차 돌풍, 30대가 이끌었다

입력 2014-12-3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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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서비스 강화에 초점

올해 수입차가 30대 구매 바람을 타고 역대 최대 점유율인 15%ㄹ 기록했다. 업계는 내년 점유율 20%를 자신하고 있다.

3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개인 고객 중 연령대별 구매 비중은 30대가 38%로 가장 많았다. 40대의 비중은 28%로 그 뒤를 이었다. 30대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 수입차 점유율은 역대 최대치인 15%를 달성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30대의 구매 비중이 40대를 앞지르기 시작한 시기는 2006년부터다. 수입차 가격이 떨어지고, 수입차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서 비교적 젊은 고객에 속하는 30대의 비중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2010년 30대 구매 비중은 32.8%였다. 2011년에는 34.5%, 2012년 37.0%, 2013년 38.0%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30대가 수입차 시장에서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르자 업체들도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올해 경쟁적으로 문턱 낮추기에 나섰다. 업체들은 낮은 세그먼트의 차량을 적극 선보였으며 각종 프로모션과 금융 혜택을 동원해 체감 부담을 줄였다. 실제로 올해 수입차 중에서도 가장 잘 팔린 사양은 2000㏄ 미만 차량이었다. 2000cc 미만 차량은 9883대로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의 58.3%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수입차 관계자는 “내년 수입차 업체들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100여종이 넘는 신차 출시와 함께 30대들이 중시하는 AS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입차 업체들은 내년 점유율 확대를 위해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서비스 강화에 힘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올 6월까지 자동차 피해상담 건수를 분석한 결과, 수입차 10만 대당 소비자 피해 상담 건수는 476대로 국산차(145대)의 3.3배에 달했다.

BMW는 올해만 15개의 신규 서비스센터를 추가해 총 64개의 센터를 보유하게 됐다. 이 회사는 2016년 하반기까지 부품 물류센터도 7개로 확장해 서비스 만족도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비스 인력 확충도 병행한다. 올해 1584명을 시작으로 2015년(1901명)과 2016년(2281명)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우디는 이달 말 기준 ‘아우디 논현 서비스센터’를 포함, 전국 총 25개의 서비스센터와 34개의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내년 말까지 서비스센터 15개와 전시장 2개를 추가로 열고, 서비스 품질 및 고객 만족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폭스바겐도 현재 28개의 서비스센터를 40개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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