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빅토르 안(29ㆍ안현수)이 ‘올해의 러시아 선수’로 선정됐다.
유로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유럽 각국 담당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유로 스포츠맨’ 명단을 공개하며 러시아 대표로 빅토르 안을 뽑았다.
빅토르 안은 한국 국적으로 활약하던 지난 20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며 ‘쇼트트랙 황제’로 군림했다. 그러나 부상과 소속팀의 해체 등으로 은퇴 위기에 몰리면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고, 8년 만에 출전한 (소치)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유로스포츠는 “쇼트트랙은 러시아에서 바이애슬론이나 봅슬레이처럼 인기 스포츠가 아니다.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그가 귀화할 때만 해도 은퇴 직전 거액을 챙기려는 선수라는 인식이 많았다”고 전했다. 유로스포츠는 이어 “그러나 빅토르 안은 첫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연달아 2개의 금메달을 따했고,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우승하자 경기장이 무너질 듯 응원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의 영국 선수로는 세계골프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25·북아일랜드)로 선정됐고, 프랑스는 남자 장대높이뛰기 르노 라빌레니(28), 스페인은 여자 수영선수 미레이아 벨몬테(25), 독일은 골프선수 마르틴 카이머(30)와 농구선수 더크 노비츠키(36)가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