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신고리원전 3호기 건설현장 가스누출 3명 사망

입력 2014-12-2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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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건설현장에서 가스가 누출되어 안전순찰 중이던 근로자 3명이 숨졌다.

26일 오후 5시 18분께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원전 3호기 건설 현장에서 질소로 추정되는 가스가 누출됐다. 현대건설 직원 홍모(50)씨와 협력업체 대길건설 직원 손모(41), 김모(23)씨 등 3명이 가스를 마신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들은 신고리원전 3호기 보조건물 지하의 신규 케이블 관통부 밀폐 지점에서 안전순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리원전 직원 1명은 가스에 노출됐지만 메스꺼움만 호소,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다. 고리원전 측은 사고가 나자 회사 구조차량으로 이들 근로자들을 인근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기장병원 등지로 이송했다.

고리원전은 질소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가스가 어떻게 누출됐는지에 대해서는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리원전 측은 경찰과 소방본부와 함께 가스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고리원전의 한 관계자는 "가동 중인 원전이 아니어서 원전의 안전에는 전혀 영향이 없고, 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원전 해킹과도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신고리원전 3호기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에 건설 중이며, 현 공정률 99%로 내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애초 지난 8월 준공을 목표로 2007년 9월 쌍둥이인 신고리원전 4호기와 함께 착공됐다. 그러나 지난해 4월 JS전선이 깔았던 케이블의 시험 성적서가 위조됐다는 제보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접수됐고, 지난해 10월 성능 재시험에서 불합격 판정이 나와 1년간 전량 교체작업을 벌였다.

이 때문에 준공 시기가 1년가량 늦춰졌다. 이러는 사이 한국전력은 신고리 3호기 등에서 생산하게 될 전력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송전탑 건설 문제로 경남 밀양지역 주민과 장기간 갈등을 빚었고 물리적인 충돌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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