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니 "남편 서성민, 내 자식 남 자식 없이…아들·딸 사랑으로 품은 남자"

입력 2014-12-2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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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 캡처)

MBC '기분 좋은날'에 이파니 서성민 부부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과거 자식에 대한 두 부부의 솔직한 고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파니는 전 남편인 요리사 조수일과 아들 형빈을 낳았고 현 남편인 뮤지컬배우 서성민 사이에 딸 이브를 두고 있다. 현재 형빈과 이브는 이파니 서성민 부부가 함께 키우고 있다.

과거 이혼의 아픔이 있었던 이파니는 지난 8월 채널A '웰컴 투 시월드'에 출연해 "솔직하게 우리가 낳은 자식과 데려온 자식의 차이가 많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파니는 "우리 신랑은 내 자식 남의 자식 없이 정말 다 사랑으로 품은 남자라고 말하고 싶다"며 "내가 재혼을 결심하게 된 첫 번째 계기가 우리 아들이 '삼촌이 우리 아빠였으면 좋겠어'라고 해 거기에 용기를 내서 결혼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파니는 이어 "솔직하게 남자들도 경제력이나 이런 조건들을 따지는 시댄데 그런 게 아니라 우리 아들이 아빠를 잘 따랐고 신랑도 '넌 내 아들이다'고 하고, 이렇게 자기들끼리 관계를 맺고 나서 나한테 결혼을 하자고 하더라"고 재혼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서성민은 "내 아이로 키우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MC 최은경의 질문에 "처음엔 그런 생각이 없었다"고 답했다. 서성민은 "부모님이 반대하실 때 부모님 생각도 당연히 이해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들 형빈이 생각이 많이 들었다. 형빈이가 '아빠였으면 좋겠다'고 몇 번 얘기했었고 나도 그런 마음이어서 너랑 나랑 엄마를 꼬셔보자고 했었다"며 "근데 형빈이한테까지 상처를 주기 싫었다. 형빈이한텐 내가 아내랑 결혼을 안 했으면 또 하나의 상처를 남기는 것이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더라"고 밝혔다.

또 서성민 "결혼 후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와 마음의 차이가 있냐"는 질문엔 "형빈이가 8살인데 다른 친구들보다 생각하는 게 깊고 말하는 걸 봤을 때 또래보다 어른스러워 보인다. 내가 봤을 때 형빈이는 내가 친아빠가 아닌 것도 알고 있어서 조심스럽게 대하는 것도 있는데 아이를 혼낼 때가 있다. 웬만하면 화내면 안 되는데 나쁜 말을 하면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 혼을 내게 된다"면서 "그럼 형빈이가 '친아빠도 아닌데 왜 나한테 뭐라 그래?'라고 할까봐 겁이 나더라. 사춘기가 와서 나한테 반항할 수도 있을 테고 나한테 '아빠가 뭔데 그러냐?'고 말할까 봐 겁이 나더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에 MC 정찬우는 "그러지 않을 거다. 모질게 대한 게 아니라 가슴으로 예쁘게 안아주고 키웠기 때문에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고 이파니는 "이렇게 말해도 아이를 혼내지도 못한다. 둘이서 여행도 잘 다니고 둘만의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며 서성민이 괜한 걱정을 하고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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