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약사 연구개발 투자를 위해 13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로 조성했다. 펀드 규모는 총 2350억원으로 증가했다.
보건복지부는 정부 200억원과 정책금융공사,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 등 민간이 1150억원 출자를 결정해 총 1350억원 규모의 ‘제2호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가 조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9월 1000억원 규모로 출범한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에 이어 두 번째다.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 펀드는 제약사의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자금을 지원하고자 조성되는 제약사 특화 펀드다. 지난해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됐고 이번에 두 번째로 출자가 결정됐다. 1호 제약펀드는 운용 1년만에 제약, 의료기기 기업 등에 46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2호 제약펀드는 지난달 위탁운용사로 한국투자파트너스를 선정한 이후 출자자를 모집한지 1개월만에 1350억원 조성에 성공했다. 2호 제약펀드는 제약사의 기술제휴와 글로벌 임상 등 해외진출 지원, 글로벌 진출을 위한 선진 생산시스템 구축 등을 주목적 투자대상으로 지정했다. 제약산업의 장기 투자 특성을 반영해 투자비 회수기간을 8년(2년 연장 가능)으로 결정했다.
2호 제약펀드는 중소·벤처 제약사에 대한 투자를 중점적으로 하는 1호 펀드와 상호보완이 되도록 사모투자전문회사(PEF) 형태로 조성돼 기술력은 있지만 자본력이 취약한 제약기업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혁신형 제약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에서 해외 진출 등에 향후 4년간 77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제약 분야에 특화된 펀드가 조성돼 업계에 필요한 자금을 일부 충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