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쌍용차의 주가는 지난 3거래일 동안 16.11%나 올랐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신차 '티볼리'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효리의 '티볼리' 발언이 주가 상승에 탄력을 더했다.
신차 '티볼리'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면서 상승세를 타던 쌍용차 주가는 최근 들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이달 초부터 지난 16일까지 2% 가까이 상승하던 쌍용차 주가가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8% 넘게 하락하며 하향세를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효리가 지난 19일 트위터를 통해 "쌍용자동차에서 내년에 출시되는 신차 티볼리가 많이 팔려서 함께 일하던 직원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던 회사가 안정되고, 해고됐던 분들도 다시 복직되면 정말 좋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는 글을 게재하자 쌍용차의 주가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효리의 발언은 트위터를 통해 급속히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곧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며 화제가 되면서 광고효과를 톡톡히 누리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22일 쌍용차가 티볼리의 실제 이미지 공개와 함께 전국 270여 개 전시장에서 티볼리의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는 소식에 더해지면서 주가 상승폭은 더 확대됐다.
쌍용차 역시 이효리의 발언으로 큰 광고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인정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효리씨의 '티볼리' 발언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있다"며 "쌍용차의 신차에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네티즌의 티볼리 광고 무료출연 의사를 묻는 질문에 이효리가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에 대해서는 "이미 광고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라며 "회사에서 티볼리의 생각한 티볼리의 컨셉트와 이효리씨의 이미지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