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골프선수 케빈 나(31)와 이빨 빠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9ㆍ미국)의 희비가 엇갈렸다. 케빈 나는 세계 남자 골프랭킹을 208계단 끌어올린 반면 우즈는 32계단이나 내려앉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23일 오전(한국시간) 발표한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케빈 나는 25위를 마크하며 지난해 최종순위 233위보다 208위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랭킹 25위 이내 선수 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케빈 나는 2013~2014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2회, 3위 1회 등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상금순위 20위(315만3107달러ㆍ34억6000만원)를 기록했다.
패트릭 리드(24ㆍ미국)는 지난해 73위에서 올해 23위로 도약해 캐빈 나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계랭킹 100위 이내 선수 중에는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는 에릭 컴튼(34ㆍ미국)이 지난해 362위에서 올해 95위로 267계단이나 끌어올렸다.
반면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 중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인 선수는 스티브 스트리커(46)와 타이거 우즈(39ㆍ이상 미국)로 집계됐다. 스트리커는 지난해 8위에서 41위, 우즈는 1위에서 32위로 내려앉았다.
우즈는 올해 8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뒤 허리 부상을 이유로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올 한해 우승도 없었기에 125명이 겨루는 PGA투어 플레이오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