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취업자의 약 65%, 여성취업자의 약 42%가 ‘가정보다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4’를 보면 취업자 중 ‘가정보다 일이 우선’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남성이 64.3%, 여성이 41.7%로 각각 집계됐다.
가정보다 일이 우선이라고 답한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22.6%포인트 높았고 ‘가정이 우선’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이 16.8%로 남성(8.0%)보다 8.8%포인트 높았다. 남성의 27.7%, 여성의 41.5%는 가정과 일의 중요성이 서로 비슷하다고 답했다.
연령대 따라 여성의 경우 ‘가정보다 일을 우선시’하는 비율은 20대에 63.3%로 남성(64.8%)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30대부터는 40% 이하로 낮아졌다. 또 학력에 따라서는 여성의 경우 학력이 높을수록 가정보다 일을 우선시하는 비율이 높지만 남성은 교육수준에 따른 차이가 거의 없었다.
여성이 ‘가정 일과 관계없이 계속 취업해야 한다’는 비율은 1998년 29.0%에서 2013년 50.7%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여성의 취업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 역시 2013년 84.4%로 1998년 이후 꾸준히 80%를 웃돌며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성 취업의 장애요인으로 ‘육아부담’을 꼽는 응답은 1998년 30.8%에서 2013년 48.5%로 17.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사회적 편견’(27.2%→19.2%)이나 ‘여성의 능력부족’(14.3%→6.3%)이라는 응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편, 2013년 수도권 지역의 인구는 전입보다 전출이 약 4000명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구이동은 20~30대의 연령층과 이들의 자녀세대인 유년층에서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제활동에 진입하는 25~29세, 30~34세 젊은 연령층의 인구이동률이 가장 높다”며 “신혼부부들이 수도권의 높은 주거비용에 밀려나 지방에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아진 결과가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