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IS대원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한국인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나와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부설기관인 도하센터의 찰스 리스터 방문연구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인 IS 대원이라며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동양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소총을 들고 말을 탄 모습이 담겨 있다. 리스터 연구원이 이 사진의 출처나 사진 촬영 장소 등 구체적인 설명을 달지 않아 이것이 사실인지는 불분명하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당사자가 나서서 본인인 한국인 IS 대원이다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확신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그리고 중국의 위구르족도 IS 대원이 되기 위해 시리아 쪽으로 많이 갔기 때문에 동양인 얼굴만 보고 어느 나라 사람이다라고 단정 짓기가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분쟁지역 전문PD인 김영미 씨는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진을 올린 사람이 IS의 한국인이라고 확정적으로 얘기를 하고 있지만 이름이라든가 남한 사람인지, 북한 사람인지 등의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말을 하고 있지 않고 '그냥 신만이 알 것이다'는 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지금 확실하게 그 사람이 한국인 IS 대원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사진 속 남성이 현지에서 아부 시프(Abu Shif)라는 이름으로 불린다는 주장도 나왔다. 아부 시프라는 남성이 북한 쪽과 연계되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북한이 IS에 무기를 조달해줬다는 의혹 때문에 아부 시프가 한국계일 경우 북한군이 파견한 훈련교관이라는 추정도 있다.
IS에 한국인 대원이 있다는 소문은 지난 9월부터 피어올랐다. 지난 9월 미국 CNN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IS 대원 중 한국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CNN은 IS 대원으로 활동하다가 이라크 정부군에 체포된 사우디아라비아인의 말을 인용, "IS에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이 있었다. 그 중에는 한국인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우리 정부는 "IS에 한국인이 대원으로 참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