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상범 대표와 특별관계자1인은(이오지에프파트너스는) 17일 기준, 장내 매수를 통해 48만4950의 지분을 확보 5.55%로 지분율을 높이며 공시에 등장했다.
김대표와 특별관계자가 동부로봇의 지분을 확보하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10월이다. 10월 24일 주당 2784원에 25만주, 주당 2787원에 7546주를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1일까지 주식 확보에 투입한 금액은 13억6800만원 가량이다.
김 대표는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대표와의 인연으로 넥슨에 합류했다. 게임 마케팅과 컨텐츠, 다양한 요금제를 개발, 이용자와 매출 확대에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1년말 넥슨 재팬을 일본에서 상장시키며 1700억대의 주식을 확보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후 김 대표는 이오지에프파트너스를 통해 국제 게임쇼 2014 투자기관으로 참여했고, 유명 벤처투자사들과 손을 잡고 프리 시리즈 A(pre-Series A) 펀딩을 통해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눔(Noom)’에 260만달러(한화 28억)를 투자하기도 했다.
김 대표가 주목한 부분은 바로 로봇사업이다. 지난 3월 정부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지능형로봇을 선정하면서 관련주에 해당하는 동부로봇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바 있었다. 꾸준히 우상향곡선을 그리며 4월 8일에는 389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능형로봇이란 산업용로봇을 제외한 그 이외의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능화된 제품의 로봇을 총칭한다. 이 산업은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산업전반의 파급효과가 큰 차세대 핵심산업으로 소득수준의 향상, 고령화 사회의 도래 등으로 향후수요가 크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지능형 로봇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중일 계획이며 관련업체인 유진로봇, 플레이텍 등의 주가는 주로 정부정책, 관련 박람회, 기술개발 등의 소식에 함께 들썩거리고 있다.
김 대표는 “미래 성장 동력의 키워드는 로봇과 인공지능(AI)이 될 것이기에 동부로봇의 주식을 취득하기 시작했다”며 “주식을 매수하다보니 지분율이 5%가 넘으며 공시 의무가 발생했을 뿐 지분율을 높여 경영에 참여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동부그룹 지주회사격인 동부CNI는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동부로봇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리드드래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7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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