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공산품·달러 사재기 열풍…디폴트 공포 확산

입력 2014-12-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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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푸틴 체제 최악의 경제위기”

최근 러시아에서 공산품과 달러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국가 부도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

외신들은 러시아에서 루블화 가치 폭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와 국가 부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와 공산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일반 시민이 앞다퉈 루블화를 달러화나 유로화로 바꾸면서 일부 은행지점의 보유 외화가 바닥을 드러냈다.

스베르뱅크의 한 지점은 이날 10만 달러를 확보해 놓았지만, 오후 7시가 되면서 100달러만 달랑 남았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루블화 가치가 떨어지자 안전 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고 이는 루블화 가치를 더 떨어뜨리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또 워싱컨포스트(WP)는 화폐 가치 하락을 반영한 가격 인상에 대비해 자동차, 가전제품 등 고가의 공산품을 미리 사두려는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가 국가 부도를 맞은 1998년에 벌어진 사재기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식료품 사재기까지는 벌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가부도 위기설이 돌자 애플은 러시아에서 온라인 판매를 중단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에 앞서 애플은 지난달 루블화 가치가 추락하자 아이폰6 가격을 25% 인상했다. 러시아에서 아이폰 판매는 온라인에 의존하고 있다.

WP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집권 15년 만에 최악의 경제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국제 유가가 폭락세를 지속하면서 석유, 가스 등의 에너지 수출 의존형 경제 모델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8일 연례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위기’를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져 위기 돌파를 위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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