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부채 보유자 5명 중 1명, 연 20% 이상 고리대출

입력 2014-12-16 08: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 거주 저소득층의 62.4%가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5명 중 1명은 현재 연이율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시복지재단은 희망플러스통장·꿈나래통장 가입자 1만5000여 명 중 1005명을 무작위로 뽑아 설문‧면접 조사한 ‘서울시 저소득층 금융서비스 욕구 및 이용실태 조사’ 결과를 16일 이와 같이 발표했다.

응답자 중 부채가 있다고 답한 627명(62.4%)이 이용하는 대출기관은 △은행(61.4%) △보험회사(31.7%) △카드회사(25.5%) △벤처캐피탈·저축은행(11.8%) △상호금융(8.1%) △대부업체(2.9%) 순(복수응답)이었다.

부채 보유자 중 연이율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부채 보유자는 21.7%(136명)로 나타났다.

30대 이하(10.6%), 40대(20.2%), 50대 이상(21.8%)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채무불이행 경험자가 늘어났다. 고용형태별로는 일용직(26.9%), 자영업자(24.1%)의 비율이 정규직(10.9%)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현재 이용 중인 대출상품은 △전세자금대출이 44.2%로 가장 많았고 △보험약관대출 24.6% △신용대출 19.3% △카드론 13.6%(복수응답) 순이었다.

대출상품을 2개 이상 이용하는 다중대출자 269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생활비'(67.7%)와 '주거비'(62.1%)가 필요해서라는 응답이 많았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자녀 교육비'를, 소득이 낮을수록 '의료비'를 대출 사유로 많이 언급했다.

정부와 공공기관 등에서 금융 소외계층을 위해 운영하는 서민금융 상품을 이용한 저소득층은 8.9%에 불과했다. 부채가 있으나 서민대출을 이용하지 않은 응답자 528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존재 자체를 몰라서(25.9%) △자격 요건에 맞지 않아서(25.8%) △나에게 맞는 상품이 뭔지 몰라서(22.9%) 등으로 응답해 서민금융 상품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고 자격요건이 여전히 까다로워 저소득층에게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순성 서울시복지재단 연구위원은 "서민금융상품의 지원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일자리와 연계한 금융서비스 제공과 사후관리 등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와신상담 노리는 삼성…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생산 누구에게?
  • 고려아연-영풍, 치닫는 갈등…이번엔 '이사회 기능' 놓고 여론전
  • “비싼 곳만 더 비싸졌다”…서울 아파트값, 도봉 7만 원 오를 때 서초 1.6억 급등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877,000
    • -0.45%
    • 이더리움
    • 3,449,000
    • +1.14%
    • 비트코인 캐시
    • 451,400
    • -0.27%
    • 리플
    • 792
    • +1.41%
    • 솔라나
    • 193,800
    • -1.32%
    • 에이다
    • 470
    • -0.42%
    • 이오스
    • 688
    • -0.86%
    • 트론
    • 203
    • +0%
    • 스텔라루멘
    • 12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100
    • -1.61%
    • 체인링크
    • 14,970
    • -1.12%
    • 샌드박스
    • 371
    • +0.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