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은퇴노동자, 3만원에 산 그림, 44년전 도난된 고갱의 진품

입력 2014-12-1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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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기차 경매에서 구입…아들 의뢰로 진품 판정·가치 432억원 달해

▲44년 전 도난된 폴 고갱의 '테이블 위의 과일과 작은개(Fruits on a table or still life with a small dog)'. (사진=구글이미지)

단돈 19파운드(약 3만원)에 산 그림이 44년 전 런던에서 도난된 폴 고갱의 걸작으로 판명됐다. 로마 법원은 1970년 런던에서 도난된 고갱의 작품 ‘테이블 위의 과일과 작은 개’를 수십 년간 소장한 70세 은퇴 노동자에게 소유권이 있다고 판결했다고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탈리아의 은퇴 노동자는 1975년 토리노의 기차 유실물 경매에서 해당 그림을 구입해 부엌에 걸어두고 감상했으나 최근까지도 그림이 2500만 파운드(약 432억원)에 달하는 진품인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미술을 전공한 아들이 그림이 고갱의 그림과 유사하다며 경찰에 조사를 의뢰하면서 그림이 빛을 보게 됐다.

그림은 영국의 유통기업 ‘막스앤드스펜서’의 상속녀인 마틸다 막스가 원소유자였으나 런던 리젠트 파크 저택에서 도난돼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 도난된 그림은 기차편을 통해 유럽 대륙으로 반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매에 넘겨진 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림은 고갱의 사라진 진품으로 판정됐으나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이 나서지 않아 경매 구매자인 시칠리아 태생 은퇴 노동자의 소유로 남게됐다.

한편 이 은퇴노동자가 경매에서 함께 산 다른 그림도 시가 50만 파운드 상당의 피에르 보나르의 진품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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