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은, 장기하 성희롱 논란에 “ 직업적 발언을 폄하한 것. 사과할 생각없다”

입력 2014-12-1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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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송 캡처)
칼럼리스트 곽정은이 최근 가수 장기하 성희롱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곽정은은 SBS'매직아이' 에 출연해 장기하에 대해 '침대 위가 궁금한 남자'라고 했던 언급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지난달 6일 자신의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곽정은은 "내가 장기하씨에 대해 '침대 위가 궁금한 남자'라고 말한 것은 무대 위에서 '노래하며 춤추는 육체'로서의 장기하라는 남자와, 작은 방에서 '고요히 조심스레 대화하는 영혼'으로서의 장기하라는 남자를 모두 접한 뒤에 섹스 칼럼니스트로서의 내가 그의 섹시한 매력에 대해 보내고 싶었던 100%짜리의 긍정적 찬사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섹시한 남자 장기하'라고 말하면 올바른 표현이고, '침대 위가 궁금한 남자 장기하'라고 말하면 무조건 옳지 못한 표현인가"라고 반문하며, "발화의 맥락을 무시한 채 무조건 성희롱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앞뒤 안 가리고 한 사람의 직업적 발언을 폄하한 것이야말로 '희롱'이 아니냐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당사자가 문제없다고 하는 일에 대해 단지 성적인 욕망에 대해 발언했다는 이유로 나와 내 일을 매도하고 싶은 사람에게 조금도 사과할 생각이 없다"며 "성적인 금기에 억눌려 건강하게 자신의 욕구를 분출하는 경험을 해보지 못한 사회에서 섹슈얼한 소재를 가지고 글을 쓰고 말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이성적이고 무논리한 마녀사냥의 피해자가 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곽정은은 지난달 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에 가수 장기하와 로이킴, 윤도현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곽정은 로이킴에 대해 "키스 실력이 궁금한 남자"라고 표현하는 반면 장기하에 대해서는 "가만히 앉아 있을때는 묵묵부답인 모습인데 노래만 시작하면 폭발하는 에너지가 있다. 그래서 이 남자는 침대에서 어떨까 상상을 불러일으킨다"고 표현해 성희롱 논란이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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