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압수수색, '땅콩 리턴' 조현아, 목격자 "무릎 꿇리고 뭔가 던졌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 당시 목격자가 나타났다.
11일 한겨레는 당시 목격자의 증언을 빌어 "조현아 전 부사장이 무릎 꿇은 여승무원에게 파일인지 책인지를 집어던지며 '찾아보란 말이야'라고 소리쳤다. 매뉴얼로 여겨지는 이 책은 승무원의 가슴에 맞고 바닥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승객에 따르면 처음엔 여승무원 혼자 무릎을 꿇고 있다가 나중에 남자 사무장이 그 옆에 같이 무릎을 꿇었다. 승무원들이 혼나는 상황으로 보였고, 조현아 전 부사장의 목소리가 초지일관 고성은 아니었으나 목소리가 많이 높아졌다.
이 목격자는 비행기 이코노미석 앞쪽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코노미석 앞쪽에 앉아 있다 일등석 쪽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 무슨 일인가 싶어 상황을 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비행기는 A380 기종으로, 이코노미석이 일등석과 붙어 있어 앞쪽에 앉은 승객들은 일등석 상황을 볼 수 있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으로 가는 KE086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향하던 중 승무원이 땅콩 등 견과류 서비스 제공을 매뉴얼대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책임자인 사무장을 내리게 해 논란을 일으켰다. 11일 국토교통부는 '땅콩 리턴'과 관련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