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1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국방·방산분야를 비롯한 양국 협력강화 방안 및 한반도 정세 등을 포함한 주요 관심사를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양국이 전통 우방이자 전략적 동반자로서 다방면에서 긴밀하게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키고 고위급 교류를 지속해왔다”며 이번 쁘라윳 총리의 방한이 양국간 협력기반을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쁘라윳 총리는 “더 많은 한국기업이 태국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태국 정부는 특별전담기구를 설치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며, 태국은 한국 호위함을 도입키로 한 데 이어 T-50 훈련기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한국 업체가 태국 해군 호위함 사업을 수주하게 된 데 사의를 표하며 “국방과 방산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더욱 심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철도사업 등 인프라 구축사업에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의 참여지원을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태국은 한국전에 육해공군을 모두 파견했고 태국군은 전장에서 ‘작은 호랑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매우 용감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 정부는 작년 한국전 정전 60주년을 맞아 참전국 보은활동의 첫 대상국으로 태국을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러자 쁘라윳 총리는 사의를 표하며 자신이 한국전 참전부대 출신라면서 반가움을 나타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태국 측의 지지에도 고마움을 표하면서 "“북한의 핵 보유는 비확산 체제를 무너뜨려 국제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만큼 국제사회가 북한에 도발중단과 비핵화 의무이행을 촉구하는 분명하고 일관된 메시지가 표명할 수 있도록 태국 정부가 협조와 지지를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