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열풍에 사기꾼까지 등장..."음식 갖고 사기치면 못써요"

입력 2014-12-1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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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 '행복버터칩' '에어아시아'

허니버터칩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급기야 허니버터칩 사기 사건까지 발생했다.

11일 한 매체에 따르면 인터넷 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허니버터칩 10봉지 들이 한 박스를 시가보다 싸게 판다는 글 게시자가 돈 만 받고 사라져 수십명이 피해를 입었다.

한 피해자는 "허니버터칩은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가도 아침 일찍 가서 줄 서야지 간신히 살 수 있다"며 사기를 당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피해자는 인터넷에서 허니버터칩 판매 글을 본 뒤 7상자를 구매했다. 하지만 총 21만원을 송금하자 판매자는 잠적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입금했다고 문자를 하니까 답이 없었고 전화기가 꺼져 있다는 거예요. 컴퓨터에 들어갔더니 자기가 그동안 올렸던 물건 같은 게 있어요. 그런 거를 다 내리고..."라며 당황스러운 심정을 전했다.

인터넷 물물 거래 사이트에는 이처럼 허니버터칩 판매사기에 당했다고 하소연하는 글이 스무 건 넘게 올라왔다. 경찰은 피해자들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한편 허니버터칩이 품귀현상이 벌어지면서 허니버터칩과 비슷한 맛을 내는 것으로 알려진 행복버터칩이 원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실제 중고사이트 '중고나라'에는 행복버터칩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거래자가 내건 행복버터칩의 판매가격은 현지가격인 1851원보다 3.78배 비싼 7000원이다.

심지어 에어아시아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요즘 한국에는 '허니버터칩'이라는 과자가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에어아시아가 한국에서 허니버터칩을 많이 확보해 소주와 함께 기내 서비스로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허니버터칩, 사기까지 치다니...행복버터칩도 비싸네", "허니버터칩, 에어아시아 기대 서비스로 제공되면 대박일듯", "허니버터칩, 어디서 팔지? 행복버터칩도 잘 안보이던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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