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민석 의원실 제공
안 의원은 당시 대정부질문에서 “대한승마협회의 '살생부'가 지난해 5월 작성돼 청와대에 전달됐고 청와대 지시로 체육단체 특감이 추진됐다”며 “정윤회씨 딸의 승마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특혜 의혹이 있는데, 승마계에서는 보이지 않는 검은손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 “청와대 지시로 체육단체 특감이 추진돼 청와대, 문체부, 시도체육회에서 살생부에 오른 인사들에게 사퇴 종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의 주장은 당시에 주목받지 못했지만 청와대 문건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문고리 권력’들의 실체를 남보다 먼저 간파해 폭로한 것이라는 점이 새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까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주장에 가세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안 의원은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자칫하면 영원히 묻힐 뻔했던 비선실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은 언론인들과 관료들의 애국적 충정이 더 컸다”고 겸손해 하면서 “이번에 밝혀진 진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문체부뿐만 아니라 각 부처와 산하기관에 전방위적 인사 개입 등 조각난 진실을 언론인, 관료들과 함께 밝혀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