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소비위축 경기침체, 스크루플레이션 발생 가능성↑

입력 2014-12-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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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의 가처분소득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소비가 위축돼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스크루플레이션(screwflation)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계빚은 늘어나고 있지만 소득은 줄고 장바구니 체감물가까지 오르면서 서민 살림살이가 점점 팍팍해진 탓입니다.

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경기동향’(그린북)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백화점 매출액은 1년 전보다 5.6%, 할인점 매출액은 3.9% 감소했습니다. 또 전달보다 각각 2.2%, 0.9% 줄어들어 하락폭을 더 키우며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휘발유 판매량도 전달에는 2.0% 늘었지만 11월에는 0.4%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10월 전체 소매판매액도 전달보다 0.4%, 1년전보다 0.3% 줄어든 바 있습니다.

이처럼 소비가 지지부진한 것은 빚 부담은 가중되고 있는데도 소득은 ‘찔금’ 늘어난 가계 사정과 무관치 않습니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가계가 1년간 번 돈으로 빚을 상환할 수 있는 여력을 보여주는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 9월말 현재 역대 최고인 137%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와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3분기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실질임금은 월평균 295만여원으로 1년 전보다 0.08%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294만8920원)보다 2000원이 채 늘어나지 못한 것입니이다. 이는 2011년 4분기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실질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2분기 3.4%를 기록한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농협경제연구소는 최근 내놓은 주간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가계부채 증가, 실질임금 감소 등으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는 스크루플레이션이 일어날 잠재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스크루플레이션(screwflation)은 돌려 조인다는 뜻의 ‘스크루(Screw)’와 물가가 올라가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입니다.

스크루플레이션은 장바구니 체감물가 상승, 주택가격 하락, 임시직의 증가, 세금 과다 등으로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증가해 소비가 위축되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경제가 지표상으로는 회복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중산층의 입장에서는 들어오는 돈은 줄어들고 나가야 할 돈은 늘어나기 때문에 소비가 위축되고 실질적 경기는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1.서민물가 오르고 쓸 돈은 부족하고…스크루플레이션 발생 가능성↑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034431

2.정부 “우리 경제 다소 개선…경기흐름 불확실성 커”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034480

3.기재부 “저유가 우리경제에 긍적적이지만 유의 필요”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034647

4.기재부 “美금리인상시 신흥국 불안 국내 전이 가능성”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034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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