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의 한해를 결산하는 것은 바로 방송사 연기대상과 연예대상 시상식이다. 올 한해 MBC 연기대상의 영광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그동안 MBC연기대상은 공동수상 남발과 시청률 높은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출연자 위주의 대상 수상으로 방송 3사중 가장 많은 비판을 받았다.
올해는 달라질까. 시상식 시스템이 전면 개선되지 않는 한 그동안의 MBC 수상관행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러한 MBC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어떤 연기자가 MBC연기대상을 수상할까.
대상에 가장 근접한 연기자는 바로 막장 드라마로 지탄을 받았지만 시청률이 40%대까지 육박한 ‘왔다 장보리’의 이유리와 대중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평가받는 ‘마마’의 송윤아가 가장 유력하다.
이유리는 ‘왔다! 장보리’의 높은 시청률의 일등공신이다. 이유리가 연기한 천륜과 인륜을 저버리는 연민정은 악녀의 종합백화점이라고 할 만큼 악행으로 일관하는 캐릭터다. 끝없는 악행으로 인해 시청자의 공분을 사 타이틀롤을 맡은 오연서보다 더 높은 관심과 인기를 끌었다. 캐릭터의 강렬함이 이유리의 존재감을 높여줬다.
반면 ‘마마’의 송윤아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싱글맘으로 세상에 남겨질 아들에게 가족을 만들어주려는 작가 한윤희역을 맡아 감성과 내면연기의 진수를 보였다. 송윤아의 절제된 연기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
‘왔다, 장보리’의 이유리는 시청률과 시청자 인기도에서 유리하고 ‘마마’의 송윤아는 작품성과 연기력에 있어서 강점을 보인다. ‘왔다, 장보리’의 이유리는 막장 드라마라는 비판과 송윤아에 비해 정교하지 못한 연기력이 약점으로 작용할수 있고 ‘마마’의 송윤아는 방송사 대상에 가장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시청률 부분이 약점으로 꼽힌다.
MBC대상 그동안 수상 경향에서 보면 이유리가 송윤아에 비해 한발짝 유리한 대상후보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고 예상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