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국내 통상정책의 1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무역협회, 산업통상자원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14 통상산업포럼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포럼에선 최근 타결된 주요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협상의 성과를 평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한덕수<사진> 무역협회장은 “한국이 지난 10년간 FTA 제1막을 통해 시장개방이 가져오는 무역과 투자확대 효과를 직접 경험해왔다”며 “새롭게 열릴 제2막에서는 이제까지 쌓아온 경험을 최대한 살려 동아시아 경제통합의 제도화 및 미국, EU 등 역외국과 동아시아를 잇는 개방적 지역주의를 추진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컨퍼런스는 △한국 FTA 10년의 평가, 향후 정책방향, △한-중 FTA : 기회와 도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와 한국 경제 : 현황과 전망 등 총 3개의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국내 통상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한덕수 무역협회장, 이관섭 산업부 차관, 이일형 KIEP 원장, 프레드릭 아가 WTO 사무차장 등 26명의 국내외 통상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발표자들은 한국이 미국, EU, 아세안(ASEAN), 중국을 잇는 FTA 네트워크를 구축한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서 ‘교역 확대→외국인투자 증가→경제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FTA 추진전략으로 국내 산업의 구조변화·발전전략에 연계한 신흥국 등 신규 협상국과의 FTA를 제안하기도 했다.
발표자들은 또 새로운 지역중심 FTA 시대를 열게 될 TPP 협상의 진행상황을 살펴보고, 한국이 TPP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득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