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우융캉 축출 후 경제 초점 맞춘다…‘뉴노멀’ 공식화

입력 2014-12-06 17:59 수정 2014-12-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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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성장률 목표 7%로 정할 듯…중앙경제공작회의 9일 시작

중국 최고 지도부가 부정 부패의 상징으로 꼽혔던 저우융캉을 축출하면서 경제에 더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중국 지도부가 저성장으로 대표되는 ‘뉴노멀’을 공식화하면서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할 것을 강조했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회의에서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하면서 뉴노멀 시대에 적극적으로 적응해 안정적인 경제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확정했다.

정치국 위원들은 내년 중국이 많은 어려움에 처하겠지만 경제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정책을 펼칠 여지를 줄 것으로 봤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뉴노멀’을 뜻하는 ‘신창타이(신상태, 新常態)’가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시진핑 국가주석은 여러 차례 ‘뉴노멀’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5월 허난성 순시 당시 “중국은 뉴노멀이라는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며 “경제성장 속도가 고속에서 중고속으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경제구조를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시 주석은 “경제성장이 뉴노멀로 진입하는 상황에서 환경보호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 인민은행은 경기둔화 가속화에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2년여 만에 인하했다.

정치국 회의는 거시경제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신중하면서 굳건한 통화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창젠 바클레이스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는 비슷한 정책을 수년 동안 강조해 왔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최고 지도부가 과거처럼 말에만 그치지 않고 저성장을 용인하는 한편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이코노미스트인 루팅과 즈샤오자 등은 6일 보고서에서 “중국 지도자들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목표를 올해의 7.5%에서 7.0%로 낮출 것”이라며 “정부는 계속해서 통화정책도 느슨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너무 가파르게 경기가 둔화해 경제 경착륙에 빠질 위험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현지 언론들은 중국 지도부가 오는 9일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회의에서는 후진타오 시절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저우융캉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대한 당적 박탈과 체포도 결정됐다. BOA 보고서는 “시진핑 새 지도부가 2년의 부정부패 척결운동 끝에 권력을 강화했다”며 “내년에는 경제성장과 구조개혁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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