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가 첫 미국 기업 투자에 나섰다.
샤오미는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웨어러블 기기 업체 미스핏(Misfit) 투자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GGV 캐피탈과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雷軍)이 이끌고 있는 벤처캐피탈 선웨이캐피탈파트너스, 중국 최대 온라인 직접판매 업체 JD닷컴 등이 참여하며 총 규모는 4000만 달러. 아시아 최대 갑부 리카싱의 호라이즌벤처스, 실리콘밸리의 저명 투자자 피터 시엘의 파운더스펀드 등도 미스핏에 투자해 놓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실리콘밸리 투자는 최근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알리바바홀딩그룹은 차량 공유 애플리케이션 업체 리프트, 채팅 앱 업체 탱고, 게임 개발사 카밤 등 다수의 미국 스타트업 기업들에 투자해 놓고 있으며 텐센트는 메시징 앱 업체 스냅챗, 전자상거래 업체 팹닷컴, 온라인 게임업체 라이어트 게임즈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미스핏은 ‘샤인(Shine)’과 ‘플래시(Flash)’ 등 웨어러블 피트니스 기기를 생산, 50여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업체. 핏빗(Fitbit) 조본(Jawbone) 등과 경쟁하고 있다.
샤오미는자체적으로 ‘미 밴드(Mi Band)’라는 웨어러블 제품을 중국 내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미스핏의 ‘샤인’이 100달러에 판매되는 것에 비해 저가(15달러)다. 샤오미는 이번 투자로 웨어러블 기기 라인업을 강화하고 미스핏은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