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 대표,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성희롱 논란
서울시립교향악단 정명훈 예술감독이 폭언과 성희롱 논란이 일고 있는 박현정 대표에게 여러 차례 경고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2일 배포한 긴급호소문을 통해 박현정 대표의 일상적인 폭언과 욕설, 성희롱, 인사 전횡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박현정 대표는 직원들을 향해 "회사에 손해가 발생하면 월급에서 까겠다. 장기라도 팔아야지", "미니스커트 입고 네 다리로라도 나가서 음반 팔면 좋겠다", "술집마담 하면 잘할 것 같다" 등의 발언을 했다.
박현정 대표는 또 지난해 9월 외부기관과 가진 공식적인 식사자리에서 과도하게 술을 마신 뒤 남자 직원의 넥타이를 잡아 본인 쪽으로 끌어당기며 손으로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려 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같은 상황은 서울시향 정명훈 예술감독도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정명훈 예술감독은 박현정 대표에게 고성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는 등 직원들에 대한 인격적 대우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현정 대표의 폭언에 사무국 직원 27명 중 결국 13명이 퇴사했다.
직원들은 이날 박현정 대표가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인의 자녀나 제자를 채용하거나 무분별하게 인사 규정을 개정하는 등 인사 전횡을 했다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서울시향에서 공식적으로 요청이 들어오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확인되는 사항에 대해 관련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