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서 베링해에서 조업 중 침몰한 사조산업 '501 오룡호' 실종 선원에 대한 수색ㆍ구조작업이 2일 오후(현지시간)까지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러시아 구조 당국자에 따르면 어제와 오늘 수색작업에서 모두 4척의 빈 구명보트만 발견했을 뿐 생존자는 찾지 못했다.
지금까지 러시아 어선 5척이 해상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으며, 오늘은 오전 8시(한국시간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작업을 했고 이후 어둠이 내리고 기상조건이 악화해 작업을 중단했다. 러시아 구조 당국은 내일 오전 8시부터 다시 수색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사고 해역에는 미국 해양경비대 소속 비행기도 동원되는 등 미국과 러시아가 공조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현재 사고 해역에서는 5~6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초속 25m의 강풍이 부는 가운데 눈까지 내려 낮에도 사실상 사물을 알아보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해역은 수온이 영하 0도 안팎에 불과하고 실종 선원 52명 가운데 대부분이 급박한 상황에서 미처 구명 뗏목에 타지도 못한 채 구명동의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구조 골든타임'을 놓치면 생존을 장담하기 심각한 상황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교부는 미국ㆍ러시아 등과 긴밀한 수색공조 등을 위해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직원 2명을 사고 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러시아 추코트카 항구로 파견한 데 이어 조만간 신속대응팀 2명을 추코트카 항구나 캄차스키 항구로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