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에 있는 항공기 엔진 등을 생산하는 방산업체인 삼성테트윈 제2사업장 정문에서 직원들이 삼성테크윈 한화 매각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총회는 1977년 창사 이후 첫 옥외 집회로 노조 설립을 결의했다.(사진=연합뉴스)
사원들이 2일 ‘매각반대 전사 범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매각 반대 활동에 들어갔다.
삼성테크윈 범비대위는 이날 경남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 삼성테크윈 제3사업장 정문에서 사원 450여명이 모여 집회를 열고 직원 동의 없는 한화로의 회사 매각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범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직원 동의없이 회사 매각 결정을 한 것은 ‘법과 윤리를 준수하고 고객ㆍ주주ㆍ종업원을 존중한다’라는 삼성의 경영철학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판교사업장도 이날 오후 1시 사원 총회를 열어 범비대위 구성을 알리고 성명을 발표했다. 범비대위는 오는 3일 성남시 판교사업장을 방문해 김철교 대표이사와 면담을 통해 사원들의 매각 반대 의지를 공식 전달할 계획이다.
범비대위를 중심으로 노조 설립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주포 등을 생산하는 3사업장이 노조 설립에 동의하는데 이어 항공기 엔진을 만드는 2사업장 사원들도 서면으로 돌린 노조설립 동의서 작업을 완료했다. 연구개발 인력 등이 있는 판교사업장은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테크윈 2, 3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노조 출범 준비는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