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셋째주(24~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0.81% 오른 1980.78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한 주 동안 8465억원을 순매수했다. 2주 전 1조원 이상을 순매수했던 여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81억9862만원 순매수에 그쳤고, 개인은 8477억원을 순매도했다.
◇한익스프레스, 삼성·한화 빅딜에 39.46% ↑= 1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종목은 한익스프레스다. 2만9400원이었던 주가가 4만1000원까지 올라가며 39.46%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그룹과 한화그룹 간 방산·화학 빅딜 속에 물류회사로서 새로운 일감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기대감 덕분이다. 한화그룹이 삼성그룹 내 삼성테크윈 등 4개 계열사 인수가 발표된 26일과 27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한익스프레스는 김승연 회장의 누나인 김영혜씨가 최대주주로 있다. 일반도로를 이용한 화물운송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특히 화공품, 독극물, 유류 등 분야에 특화된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3216억원으로 국내 최대 물류회사인 현대글로비스(12조8613억원)의 2.5%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삼성탈레스, 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가 한화에 넘어오게 되면서 물류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IHQ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드라마 ‘피노키오’를 역대 최고가로 중국에 수출했다는 소식에 20.07%나 상승한 것. IHQ는 지난달 25일 피노키오를 중국 최대 동영상 포털 사이트를 보유한 ‘유쿠 투도우(Youku Tudou) 그룹’에 회당 28만 달러로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고가로 직전 최고가는 비, 크리스탈 주연의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가 기록한 회당 20만 달러다.
한국공항은 한진해운 지분 처분 소식을 알린 이후 연일 급등세를 기록하며 이번 주 18.09% 상승,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SH에너지화학은 미국이 셰일가스 발굴로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생산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소식과 3분기 호실적이 겹치며 12.81% 상승했다. 지난달 28일 SH에너지화학은 3분기 영업이익이 60억4187만원으로 전년 동기 14억9720만원보다 303.5% 늘어났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50억7707만원으로 전년 동기 2억1300만원보다 2283.5% 급증했다.
◇지에스인스트루, 28.40% 급락… 하락률 1위 = 11월 넷째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정보통신기기 제조업체 지에스인스트루가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21일 3480원이었던 주가가 28일 2715원까지 떨어지며 28.40% 하락률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2주 연속 하락세가 가파르다. 11월 셋째주에도 28.40%나 떨어지며 주가하락율 2위라는 불명예를 쓴 바 있다. 지에스인스트루의 주가가 급격하게 떨어지자 한국거래소 유가시장본부는 지난달 19일 이 회사에 현저한 시황 변동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그러나 지에스인스트루 측은 “현저한 시황 변동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항으로 다음 공시사항 이외에 현재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공시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가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로 인수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11월 셋째주에 79.09%라는 경이적인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휘닉스홀딩스는 지난주 하락세로 전환했다. 주가가 19.93% 빠지며 하락률 2위에 오른 것. 이러한 하락세는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테크윈은 한화로 매각된다는 소식에 지난달 21일 3만4350원이던 주가가 28일 2만8150원으로 하락했다. 하락률은 18.05%. 삼성테크윈은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성장이 예상되나 삼성 프리미엄의 기반이 사라질 것을 우려한 매도세가 몰리며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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