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벤츠 ‘뉴 C클래스’... ‘힘ㆍ정숙성ㆍ승차감’ 삼박자 갖춘 세단

입력 2014-12-0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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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모드 주행 땐 가속력 ‘짜릿’

▲메르세데스 벤츠의 뉴 C클래스가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 벤츠의 ‘뉴 C클래스’는 2007년 이후 7년 만에 내외부가 완전 변경된 5세대 모델이다.

이 차의 외관은 큰형님격인 ‘S클래스’를 빼닮았다.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멀리서 보면 S클래스로 착각할 정도로 여섯 개의 구멍이 큼직하게 디자인된 것이 인상적이다. 차량 측면의 뒷부분인 C필러는 리어램프까지 날렵하게 이어져 감성을 자극한다.

최근 서울 일대에서 시승해 본 ‘뉴 C클래스 C220 블루텍 아방가르드’는 힘과 정숙성, 승차감까지 삼박자를 갖춘 차량이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불과 7.4초밖에 걸리지 않는 이 차량은 오르막에서도 시원하게 달려줬다. 또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한 단계 더 높은 가속력을 선사하며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뉴 C클래스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플러스 등 4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하는 ‘어질리티 컨트롤’ 기능이 새롭게 적용됐다. 에코나 컴포트 모드에서는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반면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짜릿한 가속력을 체험할 수 있는 스포츠 세단으로 변신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뉴 C클래스의 내부 모습 사진제공=벤츠코리아

C220 블루텍 아방가르드 2143cc 직렬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 출력 170마력(3000~4200rpm), 최대 토크 40.8kgㆍm(1400rpm)의 주행성능을 갖췄다. 디젤 엔진이지만 가솔린 엔진 못지 않은 정숙함이 특징이다. 정차 시에도 스티어링 휠이나 차체 바닥을 통해 떨림이 전혀 전해지지 않았다.

뒷자리가 넓어진 것도 장점이다. 이 차량의 축거(앞바퀴 차축 중심에서 뒷바퀴 차축의 중심까지의 거리)는 2840mm로 동급 차종 중 가장 길다. 어린 자녀를 둔 4인 가족에게도 뉴 C클래스는 제격일 수 있다는 얘기다.

주행 성능과 승차감에서는 단점을 찾아보기 힘든 이 차량도 내비게이션만은 수입차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 지도는 설명이 충분하지 못했고 목적지 안내의 신속성도 국산차에 장착된 순정 모델에 비해 떨어졌다.

작은 아쉬움은 있지만, 뉴 C클래스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220 블루텍은 지난 10월 397대가 팔리며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9위에 올랐다. 이 모델은 지난 6월 출시 이후 매달 10위권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수입차의 새 강자로 등극하고 있다. 뉴 C클래스 C220 블루텍의 올해 누적 판매 대수는 1655대다. 뉴 C클래스의 가격은 △C200 4860만원 △C200 아방가르드 5420만원 △C220 블루텍 아방가르드 5650만원 △C220 블루텍 익스클루시브 58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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