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유해 여부를 놓고 파장을 불러왔던 물티슈에 함유된 살균·보존제 성분이 시중의 제품에는 기준 이하로 사용되고 있어 안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인체 세정용 물티슈 제품 144개를 구매해 실태조사를 한 결과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 성분이 조사 대상 제품 모두에서 안전기준 이하로 사용되고 있었다고 30일 밝혔다.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는 부직포와 물이 주성분인 물티슈에서 살균 및 보존 기능을 하는 성분이다. 최근 이 물질의 안전성에 문제가 제기, 제조사 측이 반박하는 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국표원은 전문기관의 분석 결과 조사대상 제품 144개 중 26개 제품에서 세트리모늄계 성분이 사용됐는데, 제품 중량 내 비중이 0.0055∼0.0604%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는 안전 기준인 '제품 중량의 0.1%'를 밑도는 수치여서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은 안전하게 성분 관리가 되고 있는 셈이라고 국표원은 설명했다.
한편 물티슈와 생활 속 화학제품들의 안전관리 부처가 변경된다.
내년 4월부터 세정제와 방향제, 접착제 등은 국표원에서 환경부로, 인체청결용 물티슈는 내년 7월부터 국표원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 관리 주체가 넘어간다.
국표원과 환경부, 식약처는 생활화학용품 및 물티슈 제조업계를 대상으로 다음 달 3일 서울 논현동 건설기술회관에서 제도 설명회를 열고 소관 변경에 따른 준비사항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