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지 13년된 여성이 경기 양평군 북한강에서 백골 시신으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낮 12시 56분께 양평군 양서면 북한강에서 경기도팔당수질개선본부 직원이 잠수해 수질검사를 하던 중 강바닥에 가라앉은 소나타 승용차량 안에 앉은 채 숨져 있는 A(당시 46세·여)씨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시신 일부는 백골화가 진행된 상태로, 나머지는 다소 훼손돼 소실된 상태로 운전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맨 채 발견됐다.
A씨는 2001년 3월 양평 양서면 양수리에서 서종면 방면으로 391번 지방도를 타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인물이다.
A씨 가족들은 당시 교통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민간 잠수부를 고용해 북한강을 수색했지만 A씨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A씨가 탄 차량이 주행(기어 5단)상태로, 히터가 켜져 있었던 점과 핸드백이나 지갑 안의 돈이 그대로 있던 점 등으로 미뤄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3년 전에는 도로가 더 꼬불꼬불했고, 가드레일조차 없어 사고가 많이 났다는 인근 주민의 진술을 확보했다"며 "시신이 온전하진 않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사인을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