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드래곤플라이는 대만에 모바일 게임 ‘꽃보다 할배’를 수출하며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대만에서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는 시청률 10%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다. 지난9월 대만과 홍콩에 수출된 꽃보다 할배는 대만 최대 케이블 방송국인 EBC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 한국 드라마 콘텐츠가 활발하게 수출되고 있는 아시아 주변 국가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콘텐츠 수입에 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대만의 퍼블리셔는 꽃보다 할배를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자 여행을 콘셉트로 한 캐주얼 보드게임에 관심을 갖고 접촉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업체의 꽃보다 할배를 이용한 콘텐츠 제작에 대한 의지와 드래곤플라이의 모바일 게임 해외 진출 전략이 맞물리면서 계약이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만시장은 모바일 게임 업체들의 1차 수출전략지로 꼽히고 있다. 엠게임, 웹젠 등도 현지 업체와 손잡고 대만에 게임을 출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게임업체가 잇따라 대만 진출에 적극 나서는 것은 대만에서 국산 게임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가입자당 매출액(ARPU)이 국내보다 높아 매달 수십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매력적인 마켓이기 때문이다. 전체 인구 2300만명 중 1700만명이 네이버의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이용하고 있어, 라인을 통한 게임 출시도 성장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문화적으로 한국 성향에 가깝고, 국내 온라인게임사들과 두터운 파트너십을 갖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진출이 까다로운 중국 시장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국내 업체들이 선호하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드래곤플라이는 ‘스페셜포스’ 시리즈를 통해 대만에서 인지도를 높여왔기 때문에 게임 출시 후 상당히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셜포스2’가 태국에 이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시장에 모두 진출함으로써 온라인과 모바일 모두 해외 매출 상승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드래곤플라이는 미래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지난 8월20일부터 11월 20일까지 자사주 44만5500주를 41억8713만원에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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