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차분한 ‘스토브리그’ 예고…전인지ㆍ장하나ㆍ김하늘 FA 매물

입력 2014-11-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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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골프가 차분한 ‘스토브리그’를 예고했다. 총 26개 대회에서 155억원의 상금을 놓고 펼친 201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김효주(19ㆍ롯데)의 여왕 등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효주는 올 시즌 5승을 쓸어담으며 다승왕과 상금왕(12억897만원), 대상(610포인트), 최저타수상(70.26타)을 차지, 4관왕 영예를 안았다. 특히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내년 LPGA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내년 시즌 LPGA투어에 도전하는 김효주는 롯데와의 재계약이 확정됐다. (KLPGA)

이제 시즌 내내 뜨거웠던 열기는 필드 밖에서 달아오를 차례다. 필드 밖 ‘스토브리그’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처럼 선수와 기업 간의 치열한 줄다리기는 없을 전망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선수단 덩치줄이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거액의 계약 성사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를 끝으로 메인 스폰서와의 계약이 만료되거나 신규 계약을 추진 중인 선수들도 이적보다 재계약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KLPGA 소속 프로 중 올해 메인 스폰서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는 총 41명이다. 이중 상금랭킹 20위권의 대어는 김효주와 전인지(20ㆍ하이트진로), 장하나(22ㆍ비씨카드), 김하늘(26ㆍ비씨카드), 윤슬아(28ㆍ파인테크닉스), 김보경(28ㆍ요진건설), 윤채영(27ㆍ한화), 이승현(23ㆍ우리투자증권) 등이다.

LPGA투어 진출을 앞둔 김효주는 이미 롯데와의 재계약을 마쳤다. 김효주는 지난 2012년 말 연 계약금 5억원과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받는 조건으로 2년 계약했다. 그러나 김효주는 롯데와의 재계약에 합의, 내년에도 롯데 모자를 쓰고 LPGA투어 필드를 누비게 됐다.

▲올해로 하이트진로와 계약이 만료되는 전인지는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KLPGA)

현재 LPGA투어 Q스쿨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장하나도 올해를 끝으로 비씨카드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그러나 장하나의 매니지먼트사인 스포티즌에 따르면 비씨카드와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문제는 LPGA투어 진출이다. 만약 LPGA투어 시드를 획득하더라도 국내 투어를 얼마나 병행할 수 있냐가 재계약 성사에 중요한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올해 하이트진로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전인지도 재계약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즌 최종전 우승 포함 3번의 우승컵을 거머쥔 전인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하이트진로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우승 없이 5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한 김하늘도 연말을 끝으로 비씨카드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그러나 김하늘의 매니지먼트 리한스포츠에 따르면 사실상 재계약이 이루어졌다.

▲김하늘도 비씨카드와 재계약 추진 중이다. 사실상 확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KLPGA)

올해 프로데뷔 8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윤채영은 한화와의 계약이 끝난다. 윤채영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현재 한화와의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이승현은 우리투자증권과 재계약에 합의했다.

그밖에도 윤슬아는 파인테크닉스와, 김보경은 요진건설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올해 2승을 올린 이민영(22)은 아직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했다. 올해 상금순위 20위 이내 선수 중 메인스폰서가 없는 선수는 이민영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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